(1) 제1기 매독(Primary syphilis)
감염이 시작되면서 36주간(평균 3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국소에 침윤성이 강한 무통성 구진이 생기면서 궤양이 된다. 이것을 경성하감(hard chancre)이라고 한다. 계속하여 서혜부(bubo) 림프절이 팽창하고 무통성 가래톳이 생긴다. 경성하감 부위에서 매독균을 쉽게 관찰할 수 있으며 이 시기에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초기병변은 34주간에 자연적으로 치유되며 감염 후 4주가 경과한 시기에 혈청반응에 양성을 보인다.
(2) 제2기 매독(Secondary syphilis)
감염 후 약 3개월이 경과하면 피부나 점막에 특이적인 발진증상이 출현한다. 또한 외음부와 항문 주위의 편평 콘딜로마(condyloma), 전신림프절 확장, 골, 관절, 눈 등에 병변이 나타나며 발열, 두통, 권태감 등의 증상이 뒤따른다. 3주간에서 3개월 사이에 자연치유가 가능하나 약 3년간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과 치유를 반복하게 된다. 이 시기도 전염성이 높다.
(3) 잠복기 매독(Latent syphilis)
매독이 오랜 동안 잠복상태로 있을 수 있다. 이 시기에 매독균은 전위성 부위에서 증식하고 숙주의 면역기구는 균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한다. 잠복기에는 증상은 없으나 혈청반응은 계속 양성으로 나타난다. 초기 잠복기에 감염된 모태로부터 신생아가 매독에 감염될 수 있다. 약 25%의 매독환자가 초기 잠복기 기간중 제2기 매독때와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처음 4년이 지난 후 재발은 드물다.
(4) 말기 매독(Late syphilis)
치료를 하지 않은 환자의 약 3분의 1의 경우 말기 매독으로 발전한다. 이 시기에는 전염성이 없으며 혈청반응도 양성으로 나타나지 않을 때가 많다. 매독균도 제거된 것으로 판달되며 따라서 혈액에서의 매독균 검출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조직에서의 면역반응은 계속된다.
말기 매독은 양성 후기 매독(late benign syphilis or gumma), 심장혈관 매독(cardiovascular syphilis)과 신경 매독(neurosyphilis)의 세 형으로 분류한다.
양성 후기 매독 : 치료하지 않은 환자의 약 15%에서 볼 수 있다. 고무종(gumma)은 피부, 연골, 또는 골에 나타나는 과립종으로 대개 초기 매독 후 1~10년 사이에 출현하기 시작한다.
심장혈관 매독 : 대개 초기 매독 후 적어도 10년 후에 나타나는 증상은 치료하지 않은 환자의 약 10%에서 볼 수 있다. 특이적인 증상을 보이지 않을 때도 있으나 대동맥염(aortitis)이 가장 흔히 나타나며 다음으로 대동맥동맥류(aneurysm)과 심문(ostia)의 폐쇄증상이 올 수도 있다.
신경성 매독(Neurosyphilis) : 초기 매독 후 5~35년 후 치료하지 않은 매독환자에게서 발생하며 백인에게 흔히 나타나고 약 8%의 환자가 신경 매독으로 발전한다. 척수가 침범당하면서 척수로(tabes dorsalis)나 마비성 치매(dementia paralytica) 등의 신경 매독으로 이행한다.
신경성 매독은 주로 매독균에 대한 만성면역반응으로 중추신경계가 손상되면서 발생하며 자율신경의 마비, 근육 수축, 시신경 위축 등으로 방향감각, 지체 부자유, 실명을 할 수도 있는 시각장해 등의 복합적인 증상이 전신으로 파급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HIV에 감염된 매독환자가 최초의 하감이 생긴 후 불과 6개월 이내에 신경성 매독으로 발전하는 예를 보고하였다.
(5) 선천성 매독(Congenital syphilis)
매독에 감염된 모친이 임신을 하게 되면 경태반성(transplacental)으로 모체로부터 태아에 매독균이 감염되는 것을 말한다. 대개는 유산이나 사산을 하게 되지만 출산하는 경우 선천성 매독의 전신성 증상을 보이며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학령기 혹은 청년기에 이르면서 말기 매독 증상의 발현을 말기 매독이라고도 한다. 이때의 특징적인 증상은 허친슨 3증후(Hutchinson’s triad : 치아의 실질 손실, 실질성 각막염, 내이성 난청)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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